김연진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조각에서 유리를 매체로 다양한 매체들과 실험을 하고 있구요. 영상 작업도 하고 있는 김연진이라고 합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위트가 있고 화려한 색감을 띄고 있다.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저는 주로 연극에서 영감을 얻고요, 조각이면 유닛들을. 영상 작업이면 씬들을 조합하고 디자인하면서 작품을 만듭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공간이나 시간의 세밀한 배치로 인한 미장센을 중요시 해요. 전체적인 어울림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저는 공간이나 시간의 지휘자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작품은 아닌데요. 제가 제일 처음 유리 작업을 했던 작업이에요. 충청남도 아산에서 태양열 에너지 내열 유리관을 트럭에 싣고 와서 깨져 떨어진 조각을 불로 변형을 했는데요. 누군가 그것을 떨어뜨렸을 때 울던 생각이 나요. 유리가 저에게 엄청나게 소중한 순간의 시작이었어요.
Q.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작품을 통해서 작품이 관객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현대 미술은 개념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아서 소수의 사람들만이 감동을 받고 돌아가잖아요. 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술이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Q. 창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모르는 관객이 제 작품을 관찰하듯 볼 때요. 그때 가장 뿌듯하고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작업했는데 마지막에 정말 스스로 만족하고 끝내준다고 생각할 때요. 와 이거 대단한 작업이 태어났다. 스스로 생각할 때요 하하.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너무 열심히 해서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어요. 제가 굉장히 성실한 편인데 작업을 열심히 하고 나면 그 동안의 긴장이 풀리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다음 작업을 할까 힘이 쭉 빠져버릴 때가 있죠. 그럴 때면 며칠 잠을 아주 많이 자구요. 지난 작업 중에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작업을 넌지시 보며 다음 작업을 구상하거나 다른 작가의 작업을 찾아봅니다.
Q.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새벽에 일어나서 해요. 작업을 하면 가슴이 뛰어서 최대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열정을 불태웁니다. 그렇게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나면 잠이 와서 일찍 잠에 들어요.
Q. 작품활동 외에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작품 활동보다 더 좋아하는 건 없어요. 중간에 쉬어야만 하거나 할 때 맛있는걸 사먹습니다. 그러고 보니 매일매일 맛있는 걸 사먹고 있습니다 하하.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세가지 계획이 있는데요. 기술적으로 유리 작업을 더 아름다고 멋지고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두번째는 유리 작업을 다른 매체와 결합시키거나 유리를 놓는 지지체를 만드는 것. 그래서 현대 미술 씬에서 조각적 설치를 하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몇 년 전에 손을 놓은 영상 작업을 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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