숩림
Q&A
Q. 작가님과 작가님의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숩림(subb llim)’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최수빈입니다. 지금 대학생으로 특정직업은 없고, 그냥 제가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나 전달하고 싶은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일상생활에서 제가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접했던 좋은 문구나 생각들을 일러스트화하여 다른 분들과 공유하면 재밌겠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의 무의식에서 비롯된 꿈.
Q. 작업공간은 어디에서 하고 그곳은 작가님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제 방 그리고 카페, 기숙사 등 특정한 작업공간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할 때 어느 공간이던 그곳에는 항상 잔잔한 팝송과 침묵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의 장소는 저에게 있어서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필수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물/울고 있는 인물을 요소로 많이 그리시는 것 같은 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지 궁금합니다!
물은 어떤 공간에 있느냐에 따라 또 어떤 충격을 가하느냐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바뀌며 항상 그 상황에 맞게 잘 어우러진다는 성질에서 신비로움을 느껴 자주 사용합니다. 그래서 물을 사용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몽환적인 느낌, 그리고 일렁이는 듯한 느낌 등을 보다 잘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인물의 무표정속 울음은 억제할 수 없는 어떠한 감정이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저는 이를 접하는 분들의 각각의 상황에 따라 인물이 어떤 감정을 흘리고 있는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재미를 추가하는 요소로 사용하곤 합니다.
Q. 인물 주변에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오브젝트가 많은 데 어디서 영감을 얻으셨나요?
제가 디즈니,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해 자주 즐겨보는데 대부분 그런 애니메이션 속 예쁘다고 생각되는 장면의 분위기에서 오브젝트들을 떠올리게 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주제로 정한 느낌을 한 단어로 정하고 이를 핀터레스트에 검색하는 방법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Q. 파스텔톤 / 페일톤의 색감을 매칭하게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인물 특유의 나른한 표정을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강조하고 싶어 이에 맞게 어울리는 색들로 채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파스텔톤과 페일톤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그림이 편안하고 안정되는 느낌으로 다른 분들께 접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부드러운 색상들을 추구해 그리는 편입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어떤 건가요? (수익 여부 관계없이)
올해 초에 읽은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책에서 나온 문구를 주제로 그린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때 개인적으로 조금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는데 이 책을 통해 위안도 받고 좀 더 성장할 수 있기도 해서 이를 그림으로 기록해 두고 싶었습니다. 도움이 되었던 문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어 저에게 의미 있는 소중한 작업이었습니다.
Q. 창작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한지 초반에 ‘작가님’이란 호칭을 처음 들었을 때가 가장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때 ‘빛을 그리는 작가님’이라고 불러 주셨는데 제 작품이 다른 분께 좋게 보여 졌다는 것을 알려준 문장으로 그분께 너무 감사했고 또 이에 정말 뿌듯해 그 뒤로도 더 열심히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그림을 올리고 반응이 좋으면 뿌듯함은 당연히 함께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 하셨는지?
아직까지 큰 슬럼프를 겪진 않았지만 중간중간 의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해질 때 저는 제 진로와 관련된 영화를 보거나 워커홀릭에 관련된 영화를 찾아봅니다. 그러면 ‘나도 저만큼 열심히 살아야겠구나.’라고 생각되면서 저절로 책상에 앉게 됩니다.ㅎㅎ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 최대한 많이 시도하는 그림들을 그려보며 제가 정말 잘 그려낼 수 있는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들과 협업해가며 제 일러스트를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작품 중 가장 오래 걸린 작품,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와 바람’이야기를 주제로 그린 작품입니다. 이때 해, 바람, 그리고 나그네 3명의 관계를 제 스타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아 스케치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작업이었습니다.
Q. 미래의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신다면?
지금 내가 현재의 날 위해 열심히, 즐겁게 살고 있듯이 너도 이 바톤 잘 받아 미래의 널 위해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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