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임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일상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하는 작가 최예임입니다. 독일에서 미대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열심히 적응 중에 있습니다. 올해 3월을 시작으로 몇 번의 개인전을 통해 첫 발걸음을 떼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저는 제 작품을 ‘ 색이 주는 따뜻함 ‘ 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제 그림을 관람해주신 분들께서도 참 많이 말씀해주신 단어인데요. 제 그림들이 색깔이 화려하고 다채롭다 보니 알록달록한 색감들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으시는 것 같아요.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저는 자연에 영감을 두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꽃’을 참 많이 그리는데요. 저희 어머니가 플로리스트셔서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늘 꽃을가까이 하고 지냈습니다. 꽃이 주는 색감들과 고향인 강릉에서 보고 느꼈던 자연의 풍요로움이 제 작품세계의 기반이 되고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것 같아요. 제가 보고 기억하는 한 순간이나 장면을 머리속에 많이 담아두고 캔버스에 표현해낼때는 제 상상력이 함께 덧붙여지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똑같이 그려내는 것 보다 제가 그 순간 느낀 감정과 색감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아크릴과 수채화, 오일파스텔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수채화는 어렸을때 부터 가장 많이 접한 재료인데 수채화의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좋아해요. 조금 더 깊이있는 작업이 필요할때는 아크릴을 쓰지만 드로잉이나 종이판넬에 슥슥 그려내는 듯한 느낌에는 수채화를 가장 애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캔버스 천 위에 오일파스텔을 뜨거운 바람에 녹여가며 작업하기도 했는데요. 오일파스텔은 드로잉할때만 간단하게 쓰던 재료인데거칠고 러프한 느낌이 캔버스 위에 올려진 쨍한 아크릴 물감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보려 합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저는 2019년에 그린 Sommergefühle(Summerfeelings)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160x200 사이즈로 제 키보다 큰 캔버스천에그린 그림인데, 유학생활 중 학교 여름전시회때 공개되었던 작품입니다. 결과적으로 판매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작품의뢰가 들어왔던 그림이고, 제가 살고있던 지역신문에 소개된 작업이에요. 아주 뜨거운 여름날 무더운 아뜰리에서의 추억이 떠오르고 쨍쨍한 햇빛 아래 푸른 녹음이 펼쳐진독일의 여름이 생각나는 그림이라 참 좋아합니다.


Q.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저는 제 그림만의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특별함이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하여금 따뜻함과 삶의 긍정의 에너지로 전달되길 바래요. 제 그림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런 말씀을 해주실때마다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따뜻함을 전하는 작가가 되고싶습니다.


Q. 창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제 그림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교감할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처음 보는 분들과 깊은 대화를 하고 삶을 나누는 이야기까지할 수 있다는 건 작가의 특권이라 생각해요. 제 그림을 좋게 봐주시고 위로와 행복을 느끼셨다고 했을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어릴때 부터 미술을 했지만 19살까지는 입시디자인을 했었어요. 유학길에 오르면서 순수미술로 길을 정했고 제가 가지고 있던 입시의 틀을 버리는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한번도 그림 그리는 걸 어려워하거나 힘들어 하지 않았는데, 독일 미대 입시 준비하면서 제 손에 익혀있던많은 스킬적인 부분들을 버리는게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 처럼 작은 드로잉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 자신을관찰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 생각하는 법을 찬찬히 들여보면서 풀어 갔던 것 같아요.


Q.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저는 보통 밝은 낮에 작업하는 걸 선호하는데 제 그림 스타일 처럼 잔잔한 재즈나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내려요. 제 그림이 가진 메세지처럼 평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안에서 작업을 하려고 환경을 만들어두는 편이에요.


Q. 작품활동 외에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요즘은 독서에 빠져서 틈만나면 책을 읽고 있어요. 잡생각이 많아질때 휴대폰만 보는 것 보단 책 읽는게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상반기에 여러개의 전시를 마치고 지금은 쉬고 있어요. 다음 작업을 준비하고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작업실을 구하려고 해요. 아직 한국에 와서작업실을 구하지 못해서 출퇴근 하듯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해요. 가능하다면 그 작업실에서 재밌는 클래스나 그 외에 다른 활동도 해보고 싶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ARTWORK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