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순간의 자유를 찾아 컬러풀한 색감으로 담아내는 썸머 작가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두에게 주어진 자!유!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제 주변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얻어요. 오늘 만난 사람들, 보고 느낀 것, 내가 좋아하는 모든것들.
자유를 주제로 그리다보니 일상 속 제가 순간 순간 느낀 자유로움을 담아내요. 요즘 제일 많이 그리는 건 여성이에요. 저도 여성이다 보니 여성의 자유로운 순간을 많이 캐치하고 어릴 적 패션디자이너였던 엄마 덕분에 패션에 관심이 많아 패션 잡지나 광고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어요. 요즘은 조금 더 많은 여성들이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살길 바라며 여성을 주로 그려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저는 아크릴과슈를 사용해 작업을 하고 있어요.
물 조절을 통한 붓 터치감을 좋아하고 회화 반, 일러스트 반 섞인듯한 스타일의 그림체를 유지하려고 해요. 회화 작가, 일러스트 작가로 나눠지는게 아니라 그냥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싶어요. 제가 회화전공이다보니 붓터치감이 살아있는 작업을 굉장히 좋아해요. 제 작업의 방향성에도 좀 더 자유로운 붓터치감이 저의 의도를 더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에전 작업에 비해 점점 붓터치감이 과감해졌죠.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제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처음 그린 그림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성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 돌고돌아 작가의 삶을 시작하게 해준 그림이고 첫 그림이라 지금 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날 것의 느낌에 좋고 애정이 많이 가는 그림이에요.
Q.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지치고 바쁜 일상 속 우리 주변에 소중한 것들을 많이 놓치지는 않았는지, 또는 내 자신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잠시 쉬어가며 나만의 자유를 찾고 모두가 당당하고 즐거운 삶을 찾길 바래요.
Q. 창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작가 생활은 사실 갑이면서 동시에 을인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 작업을 한 폭의 그림에 자유롭게 스스로 그려낼 수 있지만 또 그에 대한 작업의 피드백을 온 몸으로 느끼니 을이기도 하고요. 제 그림을 찾아줘야 또 그리고 싶은 욕구도 더 불타오르잖아요. 나만 좋아하는 기분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평생 나홀로 내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작업을 보고 좋은 피드백을 주시는 관람객분들의 반응에 항상 감사하고 뿌듯해요.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몇 년간 작가로서 활동하면서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무리 내가 좋다고 그림을 그려도 아무도 봐주지 않으면 그만큼 괴로울 수가 없죠. 처음엔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어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일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죠.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그림이 닿지 못할까. 왜 내 그림을 더 많이 봐주지 않지 하고, 내 그림이 별로인가, 나보다 더 작가 생활을 늦게 했는데 잘 되는 친구들도 보이고 혼자 자책에 시간도 많이 보냈어요. 그런데 우연히 배우 오정세님이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정말 감독적인 이야기를 하는걸 봤는데 그 순간 위로받고 공감되고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어요. "어떤 작품을 하든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어떤 때는 반응이 좋고 어떤 때는 반응이 안좋고 할 때 그건 내 탓이 아니다. 포기하지말고 묵묵히 평소처럼 내 일을 했는데 어느 날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올거라는 이야기였어요." 이 이야기가 왜 이렇게 위안이 되던지. 저는 사실 제가 하는 만ㄴ큼 항상 돌려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그래서 오정세님의 말에 더 공감이 가고 오늘도 전 꾸준히 묵묵히 그림을 그리며 저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Q.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저는 사실 요즘 MBTI가 유행인데 파워 J에요.
그래서 항상 똑같은 시간에 그림을 그려요. 그래야 그 시간대에 제일 작업이 잘 되고 저의 몸이 익숙해지는거죠. 그리고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색감에 대해 많은 고민 후 작업에 들어가요. 그냥 느낌대로 한 번에 색감이 잘 나올때도 있지만 대부분 색감에 대한 많은 고민 후 채색을 하는 편이에요.
Q. 작품활동 외에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취미 생활까지는 아니지만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녀요. 여행이 아니여도 어디든 밖으로 나가는 걸 정말 좋아해요. 특히 제 이름처럼 여름엔 밖에 나가 피부가 까맣게 탈 정도로 오랜 시간을 보내요. 집에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 못되죠. 저는 푸르른 여름에 자연과 뜨거운 온도의 강렬함이 좋아요. 살아있음을 느낀달까. 제가 밖에서 보고 느낀 만큼 제 작업에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이요. 사실 저는 다양한 일을 하는 걸 좋아하고, 안해본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해요. 그런데 항상 꾸준히 하지를 못했어요. 금방 싫증이 나고 지루함을 느끼고. 그런 제가 제일 꾸준히 하고 사랑하는 일이 그림을 그리는 거에요. 제가 제일 오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처럼 계속 그림을 그리며 저의 길을 향해 가고 싶어요.
AR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