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심리적 공간’을 그리는 김수연 작가입니다. ‘심리적 공간’은 우리의 공간 인식 안에 내재하는 무의식의 근원을 표현하는 하나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떤 심리적인 공간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작가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의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나의 여정’입니다. 저는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의 유토피아를 매일 생각하며 찾아가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그 과정을 또한 작품에 옮깁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와 다른 유토피아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저와 다르게 표현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저는 일상생활에서 평소에 느껴지는 감정, 여행으로부터 갖는 힐링에서 주로 영감을 얻습니다. 느껴지는 감정을 각각 색과 이미지로 변환합니다. 감정으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가 제 작품의 주원료입니다. 실제 존재하고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제가 상상한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해, 어색하면서도 익숙한 이미지를 제작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주로 작품을 밝고 어두운 명암 색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친근한 가구 이미지를 통해 표현합니다. 또한 저는 제 감정을 추상처럼 바로 바로 어떤 이미지로 나타냅니다. ‘떠오르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 그에 맞는 구상 이미지를 정하고, 그 다음에 맞는 색을 더합니다. 제 감정을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데에 있어서 이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빨간색, 파란색의 이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열정의 빨간색과 고독의 파란색, 색과 의미가 가장 적절하게 표현되기도 하고 감상자들의 공감을 쉽게 얻기도 한 이 작품은 제 대표작입니다. 처음으로 미술관에 소장되어, 더욱 특별하게 느낀 작품이기도 합니다.
Q. 작품에서 보라색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색감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열정의 빨간색과 고독의 파란색의 합성색인 보라색은 불안을 의미합니다. 불안은 제 작품의 메인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보라색은 제 작품의 포인트입니다. 보라색이라는 중성적인 색을 통해, 감상자들 본인이 느끼는 불안의 감정을 떠올리고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순간과 동시에 그 불안을 힐링하는 순간을 경험했으면 합니다.
Q. 창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뿌듯했던 적은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가장 뿌듯했던 적은 미술관 관장님으로부터 작품이 좋다는 칭찬을 받았을 때였어요. 전 항상 높은 작품성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작품성이 높은 작품이 진정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미술관의 관장님이 작품성을 포함한 칭찬을 해주시니 작가로서의 최고의 영광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작품이 진행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헷갈리던 적이 있었어요. 내가 이걸 그리는 게 맞나? 이 그림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등등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책들과 많은 영상물들을 접하고 다양한 전시를 보러 갔었습니다. 1년에서 2년까지 슬럼프가 왔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갤러리 대표님들과의 상담들을 통해 제 문제점을 알았고, 고쳐가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경험자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Q.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전 항상 작업을 시작할 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십니다. 카페인을 즐겨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카페인을 마실 때에 정신이 또렷해지고 작업에 집중이 더 잘됩니다. 집중을 필요로 하는 작품 활동에 있어 카페인 섭취는 필수적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기존에 알던 공간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특이한 작가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익숙한 공간이지만 낯선 공간을 그리는 작가요. 또한 보라색을 자주 사용하는 ‘보라색 작가’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Q. 작품활동 외에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드라마, 영화 시청이 취미입니다. 전 영상물들을 시청하는 것을 굉장히 즐겨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영상물은 굉장히 창의적이고 매력적입니다. 제 작업은 영상의 한 장면을 캡쳐해 만든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 작품도 스토리텔링으로 움직이고 또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작품의 세계관을 넓혀 원로작가가 될 때까지 오래 작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하는 새로운 개인전을 통해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합니다. 비슷한 시리즈의 작품 제작보다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는 신선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AR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