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 CUP
Q&A
Q. 작가님과 작가님의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빛과 색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3D 아티스트 버터컵(buttercup)입니다.
3D를 통해 저의 상상력을 빛과 색으로 아름답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Q. 그래픽 디자인(3D/모션)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작년에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저의 강점을 키우고자 시작했어요.
항상 3D 자체가 주는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너무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공간연출 VMD(Visual Merchandiser)가 꿈이어서 3D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3D 자체에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초현실적인 것들을 마음껏 연출하고 표현할 때 하늘 위를 나는 기분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걸 찾아서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냥 정말 행복해요.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매력적이다?
Q. 작업공간은 어디에서 하고 그곳은 작가님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원래는 집에서 하다가 최근에 역삼동에 작업실을 구해서 작업하고 있어요.
이 곳은 저에게 자유로운 공간이에요.
작업도 하고 쉬기도 하고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있으니까요.
작업실을 제 스타일로 조금씩 꾸며가는 것도 굉장히 즐거워요.
행복을 주는 공간 그 자체입니다.
Q. 작가님의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미리 하고싶은 아이디어를 구상해놓고 작업으로 바로 들어가요.
평소 아이디어는 일상 곳곳에서 드는 생각들을 메모해놓고 골라서 하는 편입니다.
물건을 보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장면을 보고 떠오르기도 하고 음악에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영감을 받는 곳은 무궁무진해요.
아이디어 구상 후 C4D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인 작업 방식이에요.
Q. 작업을 하실 때 음악을 주로 들으시는 지, 어떤 음악을 선호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네, 거의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해요. 저는 팝 위주로 듣고, 팝에서도 몽환적이거나 말하는 듯한 잔잔한 노래 많이 들어요.
LANY, Lauv, The 1975 같은 가수 의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팝은 가사보다는 음과 리듬 자체에 집중하게 되서 더 좋아요.
가사를 다 몰라도 그 노래가 전달하려는 느낌 자체를 느낄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작품을 할 때도 가끔씩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 받았던 느낌 자체를 그대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좋아하는 노래를 작품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어떤 건가요? (수익 여부 관계없이)
작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L o o nely> 작품이에요.
제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느낌을 온전히 담아낸 작품이라서요.
저스틴 비버의 lonely라는 노래를 듣고나서 느꼈던 느낌, 팝스타의 화려함 속의 고독함을 그대로 담으려고 했어요.
제가 저스틴 비버의 트루 찐팬이어서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그의 노래를 작품으로 잘 표현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그 노래를 듣지 않았더라도
가사를 보고 그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작업하면서 긴장도 됐어요.
공감하지 못하면 어쩌지? 뮤비도 50번은 본 것 같고 음악은 쉴 새 없이 많이 들었어요.
작품을 올렸을 때 '공감된다, 잘 느껴진다'라는 댓글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았어요.
임무를 다한 느낌? 1초라도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저스틴 비버를 살포시 태그하기도 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혼신을 다해 표현하고 전달했기 때문에 기억에 가장 잘 남습니다.
뿌듯해요.
Q. 유리 혹은 액체를 주된 소재로 사용하시는 거 같은 데 소재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그때그때 고민해야할 지점이 달라서 계속 쓰게 돼요.
유리와 액체는 반사적 성질 때문에 제가 환경을 어떻게 연출하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거든요.
물체가 가진 반짝반짝+영롱한 비주얼이 초현실적인 제 작품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해서 주된 소재로 사용합니다.
Q. 빛(광택감)과 보라/파랑 계열의 색상을 많이 사용하게 되시는 데 어떻게 영감을 얻으셨는 지 궁금합니다
보라색을 좋아하다보니 유사색과 섞어서 많이 쓰긴 하지만, 보라색 자체가 주는 신비로움이 저의 몽환적인 주제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Q. 창작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제가 표현하고자 의도를 알아봐주시면서 공감해주실 때, 그 때 정말 뿌듯해요.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 하셨는지?
네.아무리 해도 마음처럼 안될 때, 멈춰있는 것 같을 때 힘들었어요.
그 순간 정말 하기 싫었지만 절친이랑 재밌게 통화 한 번 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했어요.
마음 같아선 작업을 멈추고 쉬고 싶었는데 그러니까 더 불안하고 우울해지더라구요.
힘들어도 참고 꾸역꾸역 하니까 어느순간 극복됐어요,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배워나가면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에요.
여러 작가님들과도 교류하고 싶어요. 어떤 것이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Q. 미래의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신다면?
모든 일을 감사하게, 꾸준함을 잃지 말자. !
AR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