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3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키치로맨틱한 무드로 아트워크를 만드는 아트디렉터 E3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kitschromantic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는 주로 앨범아트를 만드는 일을 하는데 그 외에도 여러가지 플랫폼에서 강의하고, 북커버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팅, 공간연출, 전시 등 여러가지 일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아트워크로 굿즈를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답니다 :)

 

Q. 콜라주 아트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건, 전공이 시각디자인과인 것도 한 몫 했지만 제일 친한 친구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혼자 취미로 만들곤 했었는데, 친구가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면서 제대로 된 커버아트를 만들어 주고 싶었고,  그렇게 전문적인 작업을 배우고 공부하게 되면서 디지털 콜라주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Kitsch Romantic’이요! 작업을 시작하면서 정한 저의 정체성입니다.

 장난감 가게에서 느껴지는 키치한 느낌과 노을의 색감을 담은 로맨틱을 섞어 제가 만든 단어입니다.

 

Q. 작업공간은 어디에서 하고 그곳은 작가님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저는 원래 주기적으로 작업실을 다니고 있었는데,  요즘은 개인 작업실을 차리고 싶어서 준비하는 동안은 집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카페처럼 주기적으로 장소를 바꿔주어 환기를 시키는 걸 좋아하시는 디자이너 분들도 많은데 저는 일과 여가시간의 분리를 중요시 여겨서 작업실을 따로 만드는게 더 좋더라구요. 그리고 작업실은 저에게 또 다른 독립공간이라 생각해요.

 작업실 겸 쇼룸을 차려서,  제 취향이 가득 담긴 소품들과 제 작품들을 전시해 놓는 것도 저의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


Q. 작가님의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이 질문은 굉장히 많이 받는데, 저는 기록을 좋아하고 상상하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것들은 모두 기록으로 남겨놓고,  그 기록들을 모아 컴퓨터로 구체화시키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한답니다.


Q. 작품에 자연적인 요소와 소녀라는 요소를 몽환적이고 밝은 분위기로 표현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컨디션이 각 작품에 영향을 주나요?


 앗 그렇게 봐주시니 굉장히 재미있네요! 저는 저의 작품에 대한 해석을 굉장히 좋아해요.

 저는 사실 예전에는 영향을 안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작품들을 모아보니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작품은 저의 생각과 의도가 담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작품이 더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가 되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어떤 건가요? (수익 여부 관계없이)


 수익여부 관계없이 정말 단순하게 하나입니다.

 BLOO님의 ‘데려가’커버 에요.

 제가 ‘다운타운베이비’가 역주행하기전 2-3년 전부터 컬러링을 계속 다운타운 베이비로 해놓았었거든요.

 그만큼 제가 좋아하던 아티스트와 함께한 첫 작업이라 정말 행복했어요

 

Q. 작업을 하실 때 음악은 듣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지, 최근 자주 듣는 음악?

 

 저는 한 곡에 꽂히면 그 곡만 주주장창 듣는 편입니다.

 그리고 일을 루틴화 시켜서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일할 때 듣는 곡을 정해놓아요

 그리고 그곡은 So!YoON!(황소윤) - FNTSY (feat. Jvcki Wai) 입니다. 이 곡 나왔을때부터 지금까지 듣고 있어요. 이 곡을 들으면서 일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그 외에는 도입부가 신나는 노래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요즘은 Emotional Oranges 노래를 좋아해요

 

Q. 창작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조금 부끄럽지만 팬이 생겼을때요. 종종 전시회에 상주하러 가거나 강의를 하러가면, 정말 저의 작품을 좋아해서 멀리서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저의 어떤 작품을 어떤 이유로 좋아하게 되었는지 들려주시기도 하는데 그럴 때 정말 뿌듯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합니다.. :)

 

Q. 작품 중 가장 오래 걸린 작품, 그이유는 무엇인가요?

 

 요즘 픽셀아트에 빠져있는데, 아무래도 픽셀아트로 하게되는 작업들이 공을 많이 들여 하는 작업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픽셀이 주는 느낌들이 좋아서 계속해서 열심히 만들 생각입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적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 하셨는지?

 

 슬럼프 있었습니다..

 작품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멀리 도망친 적도 있었어요.  극복하는 방법은 별 거 없습니다. 잘 쉬고 잘 먹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됩니다. 무엇 때문에 힘든지 정확히 알면 금방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못하는 일이거나, 어쩔 수 없는 외부의 사정때문에 생긴 슬럼프라면 그냥 받아 들입니다. 내 능력밖이라면 그냥 겪고 털어내면 됩니다. 극복하지 못하는 실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너무 이상적인 대답이지만 이상적으로 생각해야 이상에 근접해진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싶어요.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요. 앨범아트외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아요! 제가 저를 아트디렉터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제 작업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아서에요.

 제일 가까운 계획은 텀블벅을 오픈할 예정인데,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입니다. 또 내년에는 더 재밌는 작업들을 많이 해볼 생각입니다.


Q. 미래의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신다면?

 

 내년엔 더 겸손하고 목표에 한걸음 다가간 사람이 되어있길 바랍니다.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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