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채우고 비우는 과정중 감정“
세상에 존재하는 어두움 속 안에는 모든 시작이 될 수 있는 여러 구조의 사랑과 순수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미세한 감정을 담는 그릇 안에서 다양한 스토리의 시작과 끝이 흘러나오며 많은 사람들을 물들여갑니다.
순수함은 우리가 자유를 느낄수 있도록 하는 마음이며 , 사랑은 우리를 완전하게 만드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간혹 순수함과 사랑을 잃어버려 힘들어 하곤 합니다. 제 그림이 그대에게 잃어버렸던 순수함과 사랑의 형태와 의미를 느낄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대가 온전히 자유로워질수 있도록…
잔을 “비우고” 초를 “밝힌다.” 비웠을 때 자유로워짐과 밝혀졌을때 볼 수 있는 순수함을 그림에 사물로써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나약함과 거만함, 서로 모순되는 모든 감정들을 느끼고 또한 비워내고 밝혀가는 과정을 계속 경험하며 각자 “삶”이라는 단어의 다른 정의를 내리게 됩니다. 그 정의가 나 자신이기에 찾아가는 과정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엔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합니다. 행복해야된다는 압박감이 넘치는 그 머릿속에서 탈출해봅시다. 많은 이야기를 순수한 시선으로만 담고싶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제각각 다를수 밖에 없지만 순수함의 시작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걸어온 길과 그 감정에 따라 우리의 내면의 깊이가 나타내는 의미가 다르며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닿는 곳 또한 다릅니다. 살아가면서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순간의 그 깊은 감정을 오로지 사랑과 순수함으로만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대도 작품을 바라보며 그 감정을 추억했으면 합니다.
작품속 등장하는 바람을 즐기고 있는 여인은 얼굴이 없는 여인, “faceless woman” 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을 통해 여인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구도, 색감 그리고 작품의 디테일로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그 여인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그대만이 알고있는 감정일 것 입니다. 작품을 통해 오롯이 그대만이 느끼는 감정을 통해 위로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origin of emotion”이라는 주제로 마음속의 감정과 제가 바라보고 느낀 시선을 그림속에 나와있는 인물과 사물로 표현해봤습니다.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냐에 따라 그 인물과 사물의 의미와 표정은 다양하겠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속도와 그 깊이가 다르니깐요. 이 작품속에 나타나는 상황속으로 빠져들어 자신의 깊은 내면의 “자유와 순수함”을 저와 함께 바람속으로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